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제29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에서 배우 박보영과 안재홍의 사회로 개막식을 갖고 열흘간 일정에 들어갔다.
'큐어', '강령','회로', 도쿄 소나타' 등의 장르영화로 인정받은 세계적인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아시아 영화산업과 문화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올해 영화제에서 구로사와 감독은 신작 '뱀의 길'과 '클라우드'를 선보인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은 전 세계 어느영화제보다 수준이 높다."고 전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에 그의 오랜찐팬으로 알려진 봉준호 감독이 축하영상을 보내서 "감독님의 좋아하는 작품이 너무 많고 저는 매번 충격과 영감을 전해받는다.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 무I 감사한다"며 인사를 전했다.
한국영화공로상에는 지난해 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이 선정됐고 올해 새로 제정된 카멜리아상은 류성희 미술감독이 수상했다.
개막작으로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김상만 감독의 '전,란'을 상영됐다. 강동원과 박정민 주연 사극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역대 개막작 중 최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개막시구레드카펫에 에는 설경구, 장동건, 이정재, 김희애, 송중기, 조진웅, 정우, 사카구치 겐타로, 아리무라 가스미, 주동우 등 국내외 스타들이 스타들이 빛을 냈다.
이번 영화제에선 '전,란'을 비롯해 63개국의 224개 작품이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부산 남포동에서 열리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까지 포함하면 모두 279편이다.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섹션에선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열세 살 아이의 생존기를 그린 한국 영화 '수연의 선율'(감독 최종룡)을 비롯한 국내외 작품 10편이 초청됐다.
10대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특별기획 프로그램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그랜드 투어'로 감독상을 받으면서 포르투갈의 젊은 거장으로 떠오른 미겔 고메스 감독을 초청해 장편 8편을 상영하고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고메스 감독은 이날 개막식 무대에 올라 "내 전작을 상영해줘 너무 감사하다. 상영관에서 만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박병우 기자 i2dah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