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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웃는 남자' -빈부격차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다

기사승인 2020.01.19  23: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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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창작 뮤지컬로 흥행과 평단의 호평속에 2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것은 물론 국내 4대 뮤지컬 영화제를 휩쓸며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던 뮤지컬 '웃는 남자'가 돌아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만화와 영화속에 등장하는 조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는 '레미제라블'로 알려진 세계적인 작가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에서 따온 그웬플렌의 캐릭터와 찢긴 입이 바로 그것이다.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어린시절 범죄집단에 끌려가 입이 찢겨지고 기괴하게 웃는 표정을 갖게 된 유명한 광대 그윈플렌은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 데아와 그녀의 눈이 되어주며 서로 의지한다.

호평속에 돌아온 뮤지컬 웃는 남자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만들어진 것이다."라며 외치고 빅토르 위고의 원작에서 물려받은 정신은 뮤지컬 '웃는 남자'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17세기, 정의와 인간성 마저 상실되어 버린 세대에 심한 빈부격차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현실을 비판하면서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다.


태풍처럼 몰아치는 암울한 시대의 격정적인 비극과 아픔을 웰메이드 뮤지컬답게 강렬하고 또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음악으로 아름답게 그려낸다.

몇번의 공연 동안 호평 받았던 블록버스터 뮤지컬답게 화려한 캐스팅과 아름다운 넘버는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화려한 배우군단과 압도적인 무대는 '웃는 남자'에서 가장 돋보이는 요소다. 그웬플렌을 연기한 수호와 군제대후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규현은 기대한 이상의 캐릭터 소화력을 보였다.

특히 아이돌 그룹 엑소의 리더이자 '웃는 남자'의 초연부터 그웬플렌을 맡았던 수호는 노래 실력은 물론이고 몰입력도 뛰어나 관객들을 매혹 시키기에 충분했다. 소년에서 능청스러운 광대 그리고 그로테스크한 면은 물론 사랑에 빠진 그웬플렌을 모습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또한, 폭풍우에 출렁이다 삼켜져 지는 배,  그웬플렌의 상처를 대변하는 듯한 가시덤불 터널 등 너무도 화려하고 멋지 무대와 세트는 극의 또다른 주인공이다.

웃는 남자에서 극중 유랑극단과 귀족집단을 오가는 앙상블도 공연의 뺴놓을 수 없는 백미이다. 좋은 넘버들이 많은 웃는 남자지만 2막의 '눈물은 강물에'는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남는다. 

 

원작의 암울하고 어두운 시대를 배경으로한 무대와 극의 감정을 전달하는 화려한 무대 그리고 격정적이면서 서정적인 아름다운 노래가 세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잊고 관객들을 17세기 영국으로 훌쩍 던져 놓는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는 3월 1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병우 기자 i2daho@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사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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