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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의 심리 톡] ‘용서’는 결국 나를 지키는 방법

기사승인 2019.03.03  1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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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랑심리상담소 / 정지윤 원장 T. 02)3661-7276

우리의 일상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또는 가족 간에 우리는 크고 작은 일로 부딪히며 살아간다. 이러한 삶의 현장엔 늘 갈등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심지어는 출퇴근 시간에 운전 중 예의 없는 운전자들로 인해 짧은 시간 동안 몇 번이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느 신부님은 운전 중 화가 날 때면 종이에 1번 나쁜자식 2번 진짜 나쁜자식 같은 욕을 써놓고 “2번 같은 놈” 이라고 했다고 한다. 신부체면에 욕을 할 수 없으니 궁여지책으로 만들어놓은 방책인 것이다. 신부님의 이러한 행동은 결국 본인의 화를 속으로 삭히면 병이될까 해서 나름 생각해낸 것이다.

화가 날 때 나타나는 반응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무조건 참는 사람과 버럭 화를 내는 사람 그리고 용서하는 사람이다. 이 중 가장 현명한 방법은 무엇일까. 화가 날 때 화를 내지 않고 참는 사람을 보면 우리는 성인군자로 여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의 속은 검게 타들어가고 있을지 모른다. 버럭 화를 내는 사람은 단순무식한 사람으로 보여 질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마음을 더없이 후련할 수도 있다.

상처를 받았을 때 화를 내지 않고 참으면 우리 뇌는 코르티솔을 분비해서 항암력을 갖고 있는 NK세포를 소멸시킨다. 이는 암에 걸릴 확률을 높이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못된다. 버럭 화를 내는 경우는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뇌졸중 등의 위험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화가 날 때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좋지만, 참는 것은 더 안 좋다. 결국 참지 않고 화 내지 않는 방법이 가장 좋은 것이다. ‘용서’는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필연적 얽힘을 쉽게 풀어주는 열쇠다. 용서를 하게 되면 내적 갈등 없이 편안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용서는 상대방을 이해함으로써 생기는 것이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지사지’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려 노력하다보면 이해 못할 상황은 거의 없다. 하물며 부모를 살해한 살인자도, 자신의 전 재산을 떼어먹고 잠적했던 후배도 훗날 용서를 통해 화해하고 평정심을 되찾았다는 이야기가 방송에서 보도된 적이 있었다.

이들이 ‘복수’ 보다 ‘용서’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성적으로 복수는 불가능하고 참고 살자니 잠은 안 오고, 피가 마르니 결국 본인이 살기 위한 가장 현명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살면서 부딪히는 사소한 스트레스도 쌓이면 독이 된다.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상대방의 입장에서 용서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고 풀어보자.

나영균 기자 siss4779@nate.com

<저작권자 © 한국사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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