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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의 마음을 움직이는 심리학] 자녀와 가까워지는 대화법

기사승인 2019.01.03  2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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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랑심리상담소원장 / 정지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은 올바른 대화법이다. 그 대화는 일방적인 대화가 아닌 서로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대화다. 그런데 자녀와 대화를 하다 보면 처음 마음은 사라지고 계속 말 톤이 올라가고 명령하는 식의 기분 나쁜 대화로 이어진다. 이렇게 싸우듯 말하려고 대화한 것이 아닌데 서로의 마음도 알고 행복한 느낌을 주고받고 싶어서 시작한 대화인데 어느새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 변해가고 가슴은 답답해지고 급기야는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대화를 종료된다. 왜? 이런 일들이 일상처럼 반복 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고 싶어 한다. 존중 받으면 사랑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시당하면 화가 난다. 왜냐하면 사랑 받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사랑받고 싶어 하기 때문에 존중받기를 원하는데 부모는 자꾸 가르치려고만 한다. 대화를 하고 싶은데 자꾸 자기식의 가르침이나 부정적 사고만 주입식하려고 한다. 바로 일방통행 식 대화법이 문제인 것이다. 자녀와 평생 사이좋게 지내려면 대화방법을 배워야한다. 일방통행이 아닌 서로 소통하는 대화방법을 배워야 화목한 가정을 유지할 수 있다.

대화 방법 중에는 ‘이마고 대화법’이 있다. 이해 해주고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대화법이다. 이 대화방법은 부부관계를 회복시키는 치료방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부부상담을 할 때 사용하는 대화 방법이지만 사실은 우리가 자녀에게 특별히 더 권장 하는 대화방법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는 비슷한 말 같지만 큰 차이가 있는 단어들이 있다. 예를 들면 소중하다-중요하다, 행복-기쁨, 실수-실망, 평안하다-편안하다 등이 있다. 소중하다란 의미는 대상 자체가 궁극이고 지키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을 ‘소중하다.’ 라고 표현한다. 자식은 소중한 것이다. 공부를 못한다고 속을 썩힌다고 자식을 버리는 부모는 없다. 아무리 힘들어도 버티는 것은 소중한 가족이 있기에 가정을 지키려고 죽을힘을 다해 오늘도 사는 것이다.

그럼 ‘중요하다’는 무슨 뜻인가? 중요하다는 것은 대상자체를 놓고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의해 의미가 바뀌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돈을 보고 소중한 돈 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돈은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 이다.” 라고 말한다. 남녀가 사랑 할 때는 소중한 사람이여서 결혼하고 싶어지고 지켜주고 싶다고 한다. 그런데 왜? 이혼을 하는 것일까? 그건 누구의 아빠 누구의 남편이 되면서 소중한 사람에서 중요한 사람으로 바뀐다. 그래서 돈을 많이 벌어오면 함께 사는 것이고 사업이 실패하면 많은 사람들이 헤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녀를 무엇이라고 늘 말해야 할까? 소중한 자녀로 인지시키기 위해 “넌 엄마한테 목숨처럼 소중한 존재야 너를 사랑해”란 말들을 많이 해주면서 자존감을 높여주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소중한 대우를 받은 아이는 부모도 소중하게 생각한다. 배운 대로 하는 것이다. 또 다른 단어의 뜻으로 행복과 기쁨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행복은 남에게서 전염되면 오래간다. 행복은 자잘한 알갱이들로 채워지듯 작은 것들이 모여 행복이란 감정을 만든다. 행복은 오래 오래 추억으로 남으며 그 추억은 좌절할 때 희망으로 변하기도 한다. 기쁨은 달려든다. 한 순간에 왔다가 금방 사라지며 결과에 의해 바뀐다. 그래서 기쁨은 금방 잊혀 진다. 행복은 오래 오래 남지만...실수와 실망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실수는 모르고 했거나 만회가 가능하다. 같은 것을 계속 실수 하는 것은 바보다. 그래서 실수는 노력으로 고쳐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망은 마음이 상하는 것이다. 실망을 시켰다고 생각하면 자존감도 낮아지고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로 느끼기도 하며 쉽게 원래 모습대로 돌아가기가 힘들다.

이렇게 말에는 깊은 뜻이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이 있고, 하면 할수록 좋은 말이 있다. 많은 내담자를 만나며 상담사로서 안타까움을 느낄 때는 이런 중요한 말을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함으로서 자녀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부모를 만났을 때이다. 이런 부모의 특징은 자녀를 엄청 사랑한다는 것이다. 또 일반적인 부모보다 희생도 더 많이 한다. 그리고 모든 공을 입으로 싹 없애버리시며 아이의 분노를 만들고 부모에 대한 불신을 만드는 절대 절명의 실수를 하게 된다. 상담사로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을 만큼 우리는 한마디 말의 소중함을 이미 배웠다. 그런데 그 소중한 말이 가장 아픈 비수로 자녀에게 향한다면 평생 웬수가 되는 것이다. 특히 결혼을 하고 나면 거리를 둔다. 그 이유는 마음속의 앙금 때문이다. 설마 우리아이가? 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는 “나중에 경제력이 생기면 빨리 독립해서 부모님과 멀리 살래요” 라고 말한다. 그 속마음을 부모는 모른다.

자녀와 한 평생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이마고 대화법을 배우고 실천하라 그러면 노후에도 자녀들과 다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 대화는 일방동행이 아닌 소통으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영균 기자 siss4779@nate.com

<저작권자 © 한국사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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