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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의 창작노트]다양한 시각문화에 대한 이해

기사승인 2018.09.19  23: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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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아동미술연구가 신민정

예술의 영역이 확장된 현대에는 특정 장르에 대한 교육만으로는 그 시대의 문화를 이해하고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다. 19세기 이전의 미술은 조각과 회화를 중심으로 미술교육이 이루어졌으며 예술가들 역시 전통을 따르는 것을 최고의 예술가로 인식하였다. 20세기 들어 레디메이드 등의 등장으로 예술의 영역이 보다 확대되면서 생활 속의 모든 대상이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되자 예술교육의 폭도 확장되었다.

1919년 발터 그로피우스가 설립한 바우하우스는 20세기 미술교육이 지향하는 것이 무엇이지를 잘 보여준다. 설립 초기엔 건축 학교로 출발하였으나, 점차 종합예술 교육을 지향한다. 나치의 탄압으로 미국으로 옮긴 바우하우스는 미국에서 뉴 바우하우스로 명맥을 이어가며 독일에서 보다 더 개방된 예술교육으로 꽃을 피우게 된다. 20세기 이후 예술은 이미 소재와 주제의 다양성을 지향하였고 이러한 노력은 추상예술과 초현실주의 미술을 낳게 되었다.

21세기 미술은 구상과 추상 그리고 조각과 설치 등 보다 다양해진 미적 도구를 통해 동시대 삶과 역사의 현장을 예술로서 구축하고 대중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미술교육 역시 다양해지고 세분화된 현대사회를 반영할 수 있도록 통찰력에 기반 한 교육 프로그램이 갖추어져야 한다. 어린이 미술교육은 이러한 점에서 그 시작점에 있으며 어린이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과정이라 할 수 있다. 색과 형태 위주의 미술교육과 더불어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미술 활동에 포함 시켜야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작품 설치와 전시 공간을 꾸미는 작업 등 결과위주의 교육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미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며 작품과 글쓰기에 대한 상상력을 높이는 창의적 미술활동이 강조된다.

사진에 있어서는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시작된 PNI(Photo In Education)프로그램이 아이들을 위한 사진교육으로 이미 시행 중이다. 막연한 상상력으로 글을 쓰는 것 보다 사진을 보고 글을 쓰는 것이 상상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PNI는 사진을 잘 찍기보다는 상상력 향상을 위한 사진교육이다. 잘 그린 그림 보다는 풍부한 상상력과 표현력을 발휘한 미술작품이 아이들의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며 우리가 지향해야하는 올바른 미술교육의 방향인 것이다.

나영균 기자 siss4779@nate.com

<저작권자 © 한국사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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