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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작가부부 윤상구 황인희씨가 만들어낸 실감나는 역사이야기

기사승인 2018.02.25  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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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구(우), 황인희(좌) 작가

펜과 카메라를 가지고 전국을 누비다

 남편은 사진가로 교양잡지의 편집장 경력을 가진 부인은 글 쓰는 작가로 완벽한 호흡이 만들어낸 역사책이 무려 여섯 권이나 된다. 동갑내기 부부가 50세 기념으로 출판한 ‘역사가 보이는 조선 왕릉 기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두 사람은 펜과 카메라를 가지고 전국을 누볐다. 2014년에 부부는 ‘궁궐 그날의 역사’를 출판했다. 경복궁부터 경희궁까지 한양 주요 궁궐에 얽힌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현장감 있는 사진을 곁들여 만들었다.

 황인희 작가는 교과서 같은 딱딱한 문체를 부드럽고 친근하게 풀어쓰는 재주가 탁월하다. 그는 같은 해 다가가기 힘든 한국근현대사를 친숙한 필체로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국민도서로 출판했다. 이러한 책을 발간함에 있어서도 늘 남편 윤상구 작가는 자료 수집을 위해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수없이 다녔다. 필요한 사진이 단 한 장이라도 작가는 하루 또는 수일을 투자해야 했다. 이렇게 공들여 만든 덕분에 2015년에는 ‘세종도서’로 선정되는 행운이 찾아오기도 했다. 이제 작가부부는 또 다른 역사이야기를 위해 준비 중이다. 강남역에 위치한 오피스텔에서 부부는 자료수집과 고증을 거쳐 사진촬영을 위한 동선파악 등 출판을 위해 빈틈없는 준비에 여념이 없다.

‘바디 팟’으로 TOP3어워드 수상
 한편 남편 윤상구작가는 최근 대우자동차 연구소와 LG화학 연구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카메라 장비 ‘바디 팟’을 발명했다. 그의 발명품은 지난 2016년 10월 GMV박람회에서 외신기자 선정 TOP3 어워드를 수상했다. GMV는 IT 모바일계의 중소기업 박람회로 모바일 전문 세계박람회다. 현재 그는 독일, 일본, 타이완 등 각국의 바이어들과 상담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판매를 위한 판로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바디 팟’ 개발은 아마추어 사진가로 시작했지만 작업을 하면서 불편한 점을 느끼게 되었고 연구 직에 종사했던 경험을 살려 연구한 결과 만들게 되었다. 오랜 시간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다 보니 팔로 지탱하는 카메라의 무게도 만만치 않았고 무엇보다 흐린 날이나 망원렌즈 사용 시 흔들림이 문제가 되었다. 그렇다고 장시간 촬영할 땐 무거운 카메라도 짐이 되기 때문에 삼각대를 일일이 가지고 다니기도 힘들었다. ‘바디 팟’은 나무젓가락 크기의 지지대를 목에 걸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살짝 지탱만 해줘도 카메라를 안정감 있게 받쳐주기 때문에 무거운 장비가 부담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유용한 물건이다.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물건
 인터넷으로 ‘바디 팟’에 대한 정보를 알고 필자는 지난 2월 12일 윤상구작가의 연구실을 방문했다. 방문할 때만해도 카메라 장비에 대한 기대보다는 부부작가의 사진과 글쓰기에 대한 평범치 않은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윤상구 작가의 ‘바디 팟’ 발명 경위를 들으며 시연해본 결과 이 조그마한 물건이 이렇게 위력적인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무젓가락 크기에 무게도 딱 그 정도인데 위기에 큰 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상구 작가는 “앞으로 ‘바디 팟’처럼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카메라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현국 기자 nssetter@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사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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