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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전통무용의 대중화를 위하여

기사승인 2017.11.20  13: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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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이수자 임미례

인터뷰이 /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5호호남살풀이춤 이수자 /(사)한국십이체장고춤 보존회 부이사장 임미례

 춤을 추고 있을 때만큼은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춤을 추고 있을 때만큼은 나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춤을 추고 있을 때가 나는 가장 행복합니다. 이것이 내가 춤을 추는 이유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요?

 아마도 저는 그 칭찬 때문에 춤을 추게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꼭두각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1학년 3반 전체학생이 참여하였는데 선생님께서는 모든 친구들이 따라 할 수 있도록 제 파트너와 중앙 한 가운데 세워주시고 늘 잘 한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칭찬이 저를 지금까지 춤추게 만드신 거죠.

무용이 뭔지도 모르시는 무지한 부모님과 경제적인 빈곤, 그 속에서 무용을 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춤 잘 추네 하며 칭찬하시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엔 행운의 여신은 내 것이 아님을 깨달았을 때 그 좌절감은 결국 춤을 포기하게 하였습니다. 7여 년 동안 딸 셋을 키우며 별반 다름없이 분주함 속에 희망도 기쁨도 느끼지 못한 채 삶에 질은 한 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만 같은 때, 우연히 접하게 되었던 전통춤 공연장에서무대막이 오르며 시작된 살풀이 춤 첫 장단의 떠~엉 소리에 갑자기 심장이 요동치며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가 춤추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이 후 제 인생의 2막을 열게 되었지요. 내 인생의 2막은 아주 소박하고 조심스럽게 시작되었습니다. 욕심도 욕망도 없는 그래서 더 이상 상처받을 일도 없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춤을 다시 추게 된 것 만으로도 감사해하며 하루하루 마음을 다해 춤을 추었습니다. 예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진 모두와 나누고 싶었습니다.

헨리 나우엔은 우리 시대의 문제는 "함께 울어주고, 함께 웃어주고, 함께 걸어주고, 함께 식사하고, 함께 가만히 앉아 있을 사람이 없는 것" 이라고 말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서로에게 보이는 애정과 따뜻한 관심이야 말로 기쁨이 넘치는 행복한 삶과 접촉하는 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2008년 7월, 어질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공동체 인 '어사랑전통무용연구원'을 용인시 수지에 그 뿌리를 두고 서로 어울려 춤을 통해 서로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나누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어린 새싹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공연을 통해 봉사정신도 일깨워주고자 ‘어사랑 리틀 연희단’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한국무용 이란?

 한국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 모든 종류의 무용을 말합니다. 한국무용은 크게 궁중무용, 민속무용, 가면무용, 의식무용, 창작무용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한국무용의 원초적 형태는 국가적 의식 끝에 있는 축제(祝祭)의 흥이 어깨에서 구체화되어 리드미컬하게 온몸으로 퍼져 멋으로 승화한 것으로 집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조선시대로 내려오면서 이러한 한국무용의 특성은 변형되었고 고려·조선시대의 윤리와 사상의 근저를 이루었던 불교와 유교의 가르침은 자연스럽게 발로되는 감각적 육체의 미를 부정하였고 그 때문에 육체의 노출은 금기(禁忌)로 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영향 아래 한국무용의 특성이 변형·정형화(定型化)된 것이 궁정무용(宮廷舞踊)이며 이와는 대조적으로 궁정무용과 함께 한국무용의 양대산맥(兩大山脈)이라 할 민속무용은 한국무용고유의 원형(原型)을 살리고, 중국의 무용을 흡수·소화한 것으로 경쾌하고 장중하며 우아하면서도 변화가 거침없는 무용으로 발전해왔습니다.

무용의 종류

1.궁중무용

 춤의 가락이 우아하고, 선이 고우며 몸가짐이 바르나 다양한 동작의 변화가 없으며 춤 반주에 사용되는 장단은 매우 유장(悠長)하여 급하고 촉박한 것은 금기로 되어 있고 의상이 현란하고 구성이 장대하며 의상의 색조에 있어서는 오행설에 의하여 방위에 부합되는 것을 입었습니다.

또한 민속춤과 다른 점은 춤의 테마를 동작이 아닌 노래로써 설명한다는 것입니다. 춤이 시작되자마자 제일 먼저 부르는 것을 선구호(先口號)라 하며, 춤이 끝날 무렵 퇴장하기 직전에 부르는 것을 후구호(後口號)라 하는데 노래는 이 밖에 춤추는 중간에도 부르고 춤추면서도 부릅니다.

2.민속무용

 한국의 민속무용은 원시 민간신앙의 잔재인 각종 제사와 서민대중이 즐겨하는 세시풍속 중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싹트고 움터서 그때부터 민중과 결부 밀착되어 민중과 호흡을 같이 하고,서민대중의 생활환경 속에서 오랫동안 성장 발달되어왔습니다. 어떠한 격식이나 일정한 법도가 필요치 않고 서민들의 정서와 소박한 감정을 그대로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체적인 형성시기와 발생장소, 작자와 창작된 연대가 분명치 않으며 다른 민속예술분야도 그러하듯이 민속무용도 어느 한 사람이 창작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조금씩 틀이 잡히면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평민계급의 소박한 생활 감정을 묘사한 동작과 춤을 전개하는 데 있어 기본이 되는 가락은 있으나 개인의 창의성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 민속무용의 특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민속무용의 종류는 살풀이춤, 장고춤, 소고춤, 무당춤, 농악무, 승무, 강강수월래, 한량무 등이 현재까지 추어지고 있습니다.

3.의식무용

 의식무용은 불교의 재의식과 문묘와 종묘의 제사에서 추는 일무가 있습니다. 불교의식무용의 종류는 나비춤, 바라춤, 법고춤, 목어, 타주 등 5가지이며 불교 재 의식 절차 중에 ‘식당작법’이라고 하는 순서가 있어 반드시 상기 5종의 춤을 추는 대목이 있는 불경의 범음과 북, 징, 장고, 호적 등이 반주로 사용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의식절차에 따라 춤이 진행되며, 춤으로서의 독자성 과 독립성이 희박하며 의식의 주체가 되는 사람의 신분직위에 따라 무원수가 결정된다는 점 등이 한국 의식무용의 특색이라 할 수 있습니다.

4.창작무용

 창작무용은 전통무용의 형식이나 현대무용의 형식을 토대로 창작되는 새로운 무용을 말합니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앞으로 전통춤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

 우리 국민 일반인 기준으로 볼 때 무용은 분명 비인기 예술장르입니다. 그러다 보니 문화예술 관람률 도 가장 낮은 수치이며 그나마 공연장에 오시는 분 들 대부분이 전통예술 마니아보다 출연자들의 가족, 친척, 친구가 관객이라는 것이 서글픈 현실입니다.

우리 무용계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무용 애호인구 저변확대라 볼 수 있습니다. 무용에 관한 관심과 이해는 선진국의 사례처럼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교육현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한국 전통문화 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인식이 바뀌어 그들이 춤 관객이 되고, 대중화를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우리문화, 우리의 것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 할 줄 아는 사람이 곧 내 나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그동안 접해 보지 못하고 관심조차 없으셨다면 앞으로 우리 전통무용에 작으나 관심과 사랑으로 응원해주시길 바라며 아울러 용기를 갖고 한 번 접해 보시는 건 어떠신지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임미례 프로필

1.학력

서울예술대학 무용과

세종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예술학 석사

 

2.주요경력

現)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이수자

사)한국십이체장고춤 보존회 부이사장

사)한국전통춤협회 이사

사)한국국악협회 용인지부 이사

어사랑전통무용 연구원대표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 출강

경기도 국악당 출강

 

3.수상내용

2005년 제 7회 전국전통무용경연대회 동상

2005년 제 55회 개천예술제 전국 국악경연대회 무용부문 차하상

2007년 제11회 창원 전국국악 경연대회 무용부문 최우수상

 

4.공연활동

*2016년 공연 활동내용

한국전통춤 협회 정기공연 (국립국악원 예악당)

중국대련 제27회 아카시아 축제 초청공연

그리스 국제민속무용 축제 참가

제4회 지방정재 연구 "기록화의 정재" (국립극장 달오름)

과천 한뫼 국악예술단 창단18주년 정기공연

故)한상근 명작추진위 주관 "명작을 그리다" (소극장 고도)

 

*2017년 공연활동

사)한국십이체 장고춤 창단 12주년 기념공연 타.흥.태Ⅱ (국립국악원 예악당)

군포생활문화제 초청공연 (군포문화예술회관)

제19회 우리소리 우리국악한마당 "용인풍류"

INTERNATIONAL FOLK DANCE FESTIVAL "CARPATI 2017" 루마니아 그외 다수 활동

 

나영균 기자 siss477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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