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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저널리즘의 전설 '라이프 사진展'

기사승인 2017.09.17  01: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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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포토저널리즘의 전설, <라이프 사진전>, 예술의전당에서 2017년 7월7일 개막 포토저널리즘의 전설, <라이프 사진전>이 예술의전당에서 2017년 7월7일 개막 <타임>지 선정 100대 사진 7점 포함 총 132점, 설명글과 다큐영상


<라이프 사진전>은 전설의 포토매거진 <라이프(LIFE)>지의 사진을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함께 소개하는 전시다. <라이프>지는 1936년 미국의 잡지왕 헨리 루스가 창간한 사진 잡지로, 한때 주간 판매량 1,300만부를 기록할 정도로 전무후무한 사랑을 받았다. 한 장의 사진이 전달하는 생생한 현장성은 수많은 단어와 화려한 수식보다 날카롭게 대중들을 파고들었다.

<라이프>지가 보유 사진 컬렉션은 1,000만장, <라이프>지를 위해 사진을 찍은 사진가도 500명이 넘는다. 로버트 카파, 유진 스미스, 필립 할스만, 마가렛 버크 화이트 등 당대 최고의 사진가들도 모두 <라이프>지를 통해 재능을 만개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본인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가 <라이프>지를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했을 때, ‘이것이야 말로 노벨상 보다 더 기쁜 일’이라 말했을 정도다. 한마디로, 20세기의 <라이프>는 정점을 의미했다. <라이프>지의 방대한 콜렉션에서 선정한 132점인만큼 전시장에서 만나는 사진들은 하나하나 뿜어내는 아우라와 역사적 의미가 대단하다. 이중 <타임(TIME)>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사진의 작품도 7점 전시장에 포함되어 있다. 사진은 역사적 배경 설명과 함께하는데, 쉽고 흥미롭다.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에게도 추천할 만 하다.


오늘을 상기시키는 반복되는 역사들

전시는 20세기 영웅들, 시대의 단상, 도전과 변화 등 20세기 인류사의 압축판과 같다. 눈치가 빠른 관객이라면 몇몇 사진들은 오늘날의 반복되는 역사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역사 교과서 논쟁의 중심에 있었던 한국정부수립과 건국의 논쟁, 통일과 휴전사이에 고뇌하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를 구출한 흥남철수와 이를 위해 희생을 강요 받아야 했던 장진호 전투의 사진들은 오늘의 우리와 깊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한다.


‘특허는 없습니다. 태양에 특허를 낼 건가요?’ – 조너선 소크 박사 전시는 폭력과 전쟁으로 얼룩진 20세기를 극복하는 과정도 담고 있다. 제약회사로부터 막대한 부를 약속 받았지만 소아마비 백신을 무료로 배포한 조너선 소크 박사의 말이다. 밀림의 성자 슈바이처는 아프리카의 땅에서 의술을 펼쳤으며, 마더 테레사 수녀는 가난한 이들을 돌보며 일생을 보냈다. 미국판 세월호 사건인 안드레아 도리아호의 선장은 선체에 12m 구멍이 났지만, 끝까지 배에 남아 승객들을 살렸다. 전시는 이들의 숭고한 삶의 방식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기획자는 “<라이프>지에는 예술의 경지에 이른 멋진 사진들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그저 멋진 사진들을 보여주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빛과 그림자 모두를 보여주는 것, 그것의 총합이 오늘이라는 사실을 제시하며 관객들이 역사의 의미를 공유해 보는 것이 목적입니다.”라며 기획의도들 밝혔다.

보고, 놀라고, 즐기고, 배우라. – 헨리 루스 (라이프 창간인)

<라이프>는 뉴욕시민의 대다수가 반경 800km를 떠나본 적이 없는 1930년대에 탄생했다. 당시 <라이프>는 가정에서 지구 반대편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창이었고, <라이프>의 사진가들은 기록자인 동시에 목격자였다. 이들은 대중을 위해 험난한 사막과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을 누볐다. 우리에게 이들이 남긴 기록은 어떠한 의미인가. 여기, <라이프>의 창간인 헨리 루스가 80년 뒤의 인류에게 남긴 세상으로의 초청장은 여전히 가슴 벅차다. ‘보고, 놀라고, 즐기고, 배우라’

<라이프 사진전>은 10월8일까지 계속 된다.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

- 마틴 루터 킹 목사

1963 년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 앞에 20 만명의 군중이 모여 있었다 . 이 행사에서 연설을 하기로 한 흑인 목사 마틴 루터 킹은 준비한 원고를 집어치웠다 . 성경 , 독립선언문 등 화려한 고전적 문구로 가득 찬 원고는 엄청난 군중을 감동시키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마틴 루터 킹은 즉흥적인 연설을 시작했고 , 이는 20 세기 최고의 연설 중 하나로 손꼽힌다.

 -조지아 오키프

많은 사진가들은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뉴멕시코 지역에서 은둔하고 있는 화가 조지아 오키프의 모습을  촬영하길 원했다. 모든 제안은 거절됐지만 <라이프 > 포토그래퍼 존 레온가드는 그녀를 설득했고, 노년의 거장의 품격을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라이프전 사진전은 2017년 7월 7일(금)~10월 8일(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신현국 기자 nssetter@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사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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